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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뛸 때 더 높이 뛴다"...퀀트투자 전략

"비록 당장은 움츠리고 있지만, 뛸 때 더 높게 뛰어오르겠다."

최근 다소 주춤한 퀀트투자 전략을 보면 딱 떠오르는 말이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아이투자의 퀀트투자전략은 마법공식 전략이 70%를 돌파하는 등 월등한 성과를 냈지만, 이달 들어 시장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퀀트 전략의 10월 월간 수익률은 합성 -1.8%, 마법공식 -3.2%, 턴어라운드 -4.9%, 주식MRI -1.8%, 이증미 -3.8%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년 2개월 만에 2050선을 회복,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 퀀트 수익률, 코스닥 지수와 상관관계 높아

퀀트 전략 수익률이 최근 주춤한 이유는 코스피 지수보단 코스닥 지수와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2년 6월부터 2013년 10월 17일까지 퀀트 전략과 코스피, 코스닥 지수 상관계수를 구해본 결과다. 퀀트 전략과 코스닥 지수와 상관관계는 0.86~0.93인 반면, 코스피 지수 상관계수는 0.34 ~0.36이다. 퀀트 전략은 코스피 지수와 연관성이 별로 없지만, 코스닥 지수와는 아주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상관계수는 1이 최고로, 높을 수록 상관관계가 높다.

이 같은 특징은 퀀트 전략이 시장에서 소외된 저평가 우량주를 편입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코스피에 속한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퀀트 전략에 편입될 가능성이 낮다. 퀀트 전략이 대형주의 주가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피 지수와 연관성이 낮은 이유다. 실제로 공식펀드 합성 전략의 경우 20종목 중에서 16개 종목이 코스피에 속해있지만, 상관계수는 코스닥 시장과 더 높았다.

최근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대비 부진했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 말 이후 코스닥 지수는 11% 하락했다. 퀀트 전략의 최근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다. 그러나 퀀트 전략은 코스닥 시장보단 월등이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 퀀트 전략과 코스닥 지수 월별 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다.

코스닥 지수를 웃돈 달이 가장 많은 전략은 주식MRI 전략이다. 조사 대상 기간인 2012년 6월부터 2013년 10월 17일까지 총 17개월 중 13개월을 상회했다. 턴어라운드 전략도 12개월을 웃도는 저력을 과시했다. 뒤를 이은 마법공식 전략은 11개월을 상회했으며, 이증미 전략은 10개월을 웃돌았다. 가장 횟수가 적은 합성전략도 총 17개월 중 9개월 웃돌았다.

▷ 이길 때 크게 이긴다

시장에 질 때는 작게 지고, 이길 땐 크게 이기는 퀀트전략의 특징도 잘 드러났다. 합성 전략은 코스닥 지수를 앞섰던 9개월 간 평균 4.3%P를 초과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 대비 부진했던 8개월은 2.0%P 더 하락한 수준에서 막았다. 마법공식도 11개월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평균 4.3% 앞섰고, 반대의 경우엔 1.6%만 뒤졌다. 턴어라운드와 주식MRI는 시장을 초과했을 때나 시장 대비 부진했을 때의 등락률은 비슷했으나, 초과 횟수가 부진 횟수보다 월등이 많아 결과적으로 수익을 냈다.



그렇다면 상승장과 하락장으로 구분했을 때 성과는 어땠을까. 마찬가지로 퀀트 전략이 더 우세했다. 조사대상인 17개월 중 코스닥 지수가 상승한 달은 10개월, 하락한 달은 7개월이다. 퀀트 5개 전략 모두가 하락장에서 코스닥 지수 수익률을 웃돈 달이 많았으며, 상승장에서는 합성 전략만 제외하고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낸 달이 많았다. 하락장과 상승장에서 모두 강한 퀀트 전략의 면모를 보여주는 사례다.



주식시장은 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1년 5개월째 운영 중인 퀀트 전략의 누적 수익률 역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만들어졌다. 따라서 최근 부진한 퀀트 전략의 수익률도 코스닥 지수의 부진이 끝나면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승장에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내는 만큼, 그 동안 인내했던 투자자에겐 빠른 보상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수익률 부진에 따른 고민으로 투자의 시기를 놓친다면 회복의 시기 역시 놓칠 가능성이 높다. 인내의 끝은 달콤하다는 말이 적절한 시기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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